백제왕궁 국도 개선 등…익산시, 12조원 규모 총선공약 제안

전라선 고속화·산재 전문병원 등 30건…"정치권 공조 강화"

전북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제공]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발전 현안을 담은 공약 30건을 정치권에 제안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약의 전체 사업비는 12조1천592억원 규모로 분야는 경제·사회간접자본(SOC) 12건, 농축산·식품 4건, 복지·보건 5건, 안전·환경 6건, 문화·관광 1건, 기타 2건 등이다.

먼저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왕궁리유적 주변 도로 개선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백제의 궁궐터인 왕궁리유적은 국도 1호선보다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침수로 인한 유물 훼손 및 유실이 우려된다.

시는 도로 선형 개선 등을 통해 유적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문화재 관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도 공약 목록에 올랐다.

시는 현재 시속 120㎞인 익산역∼전남 여수역 고속열차 운행속도를 시속 250㎞로 높여 호남권 관광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대규모 물동량 처리를 위한 선로 구축과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유를 위한 심신 수련원 건립, 전북권 산재 전문병원 건립 등도 필요하다고 봤다.

시는 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연계해 교통 요지인 익산에 2차 이전 공공기관을 유치하자고도 했다.

익산은 철도와 도로망이 발달했고 신산업 혁신성장 거점도시인 만큼, 공공기관 입지로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제안한 공약을 의제화해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연구를 시작해 익산의 발전과 미래 산업을 이끌 공약을 발굴했다"며 "주요 사업이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채택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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