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이냐, 한동훈이냐…與 후보자들, 총선 '인맥 마케팅' 혼란

아시아경제 이동우
원문보기

윤석열이냐, 한동훈이냐…與 후보자들, 총선 '인맥 마케팅' 혼란

속보
스페인 남부서 고속열차 충돌…"최소 21명 사망"
누굴 내세울까 눈치 보기 치열
공천·당선 유불리 따라 갈릴 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이후 국민의힘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 후보자들의 눈치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이른바 친분을 과시하는 '인맥 마케팅'을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변화하는 여권의 권력 지형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이런 상황은 낮은 대통령 지지율과 공천권을 쥔 한 위원장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내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놓고 유불리를 따져 친분을 활용하는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들은 윤 대통령 대신 한 위원장과 친분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권력인 한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과 이번 대통령실과의 갈등에서 정부와 여당이 수직적 관계를 청산한 데 따른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일부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명함에 윤 대통령의 사진을 한 위원장으로 교체하거나 경력을 수정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위원장이 쥔 공천권도 무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선 수도권 121곳 중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할 수 있는 지역이 70여곳,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당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더라도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번 갈등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후보자도 보인다.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프로필 사진을 한 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에서 자신이 홀로 나온 사진으로 교체했다. 대전 지역 한 출마 예정자 역시 두 사람의 갈등 이후 소셜미디어 메인 사진을 윤 대통령 사진으로 바꿨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선거에 보다 유리한 인물을 내걸고 경력 등을 조정하는 것으로 안다"며 "총선에서 후보들이 대통령과의 친분과 비대위원장의 친분으로 나뉘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풍경"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