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인싸] 김병훈 CTO, 6G 기술개발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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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이동통신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일깨운 가운데, LG전자 역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6G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주력사업뿐만 아니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교체에 따른 최고기술책임자(CTO) 중심의 연구개발(R&D) 구조를 구축한 바 있다.
주력사업에 가려져 있기는 하나 LG전자의 6G 사업은 속속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성장 중이다. LG전자는 5G가 상용화된 지 1년만인 2020년 KAIST에 ‘6G 연구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초대 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조동호 KAIST 교수가 맡았다. 6G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더 강화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였다.
당시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의 분석에 따르면 LG전자는 4G(LTE/LTE-A) 표준특허부문에서 2012년~2016년까지 5년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었다.
LG전자는 KAIST뿐만 아니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 등과 손잡고 차세대 이통통신 기술 표준화에 나서는 한편, 6G 핵심 주파수인 테라헤르즈(THz) 원천기술 개발 및 검증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THz 무선 송수신 기술은 테라헤르츠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초당 최대 1테라비트(1T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6G 이동통신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핵심 기술로 분류됐다.
이같은 선제적 대응으로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관하는 ‘넥스트G 얼라이언스(NGA)’ 의장사로 깜짝 선정됐다. 이 얼라이언스는 퀄컴과 노키아, HPE, VM웨어 등이 참여해 6개 분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CTO 산하에서 애플리케이션 분과를 맡았다. 6G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관련한 기술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역할이다.
가능성을 엿본 LG전자는 2022년 LG사이언스파크서 국내외 6G 전문가를 모아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했다. 이 곳에서 LG전자는 ‘다채널 전력 증폭기’,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독일에서 테라헤르츠(THz) 대역 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활용한 핵심 소자를 참석자들에게 공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노력의 성과로 LG전자는 ‘넥스트 G얼라이언스’ 의장사를 연임하게 됐다. 오는 2025년 5월까지 NGA가 수립하는 로드맵에 기반해 6G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기업을 통틀어 보더라도 NGA 의장사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지난해는 ‘6G 그랜드 서밋’을 확장해 ‘6G 테크 페스타’를 개최했다. ▲도심지역 실외 500미터 무선전송에 성공한 테라헤르츠(THz) 송수신 모듈 ▲단일자원 양방향 데이터 동시 송수신 기술인 전이중 통신(Full Duplex) ▲신호 간섭 상황에 따라 주파수 채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동적주파수공유(Dynamic Spectrum Sharing) 등 다양한 6G 핵심기술을 전시했다.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차량-사물간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반 교통안전솔루션 ‘Soft V2X’나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특화망 가상화·오픈랜 솔루션’과 같은 통신 기반 솔루션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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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TO는 지난해 행사를 통해 “6G는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LG전자가 구축한 6G 기술 역량이 그룹 전체의 역량으로 발전하는 것을 기대한다”며 “다양한 연구개발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 고신뢰의 통신지원이 가능하다.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져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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