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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군, '반군에 항복' 지휘관에 사형·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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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카이 패배에 쿠데타 수장 비판 직면…군정은 사형설 부인

연합뉴스

미얀마 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군이 북동부 핵심 도시를 반군에 넘겨준 지휘관들에게 사형이나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샨주 코캉 자치구 라우카이시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항복한 장성급 지휘관 6명에게 사형이나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 4일 소수민족 무장단체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은 중국과 접한 코캉 자치구의 행정 중심지인 라우카이를 점령했다.

라우카이 외곽 사령부에 주둔하던 미얀마군은 MNDAA와의 협상 끝에 항복하고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정은 라우카이에서 철수한 부대를 이끈 지휘관 6명을 구금했다.

이라와디는 군정이 준장 3명에게 사형, 또 다른 준장 3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준장 1명을 포함한 장교 3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MNDAA와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으로 구성된 '형제동맹'은 지난해 10월 말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무세, 친쉐호 등 중국과의 국경 무역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라우카이까지 손에 넣었다.

라우카이를 내주고 물러난 것은 형제동맹의 공세 이후 미얀마군이 겪은 가장 큰 패배로 평가된다.

과거 MNDAA의 본부가 있던 라우카이는 각종 온라인 사기 등을 저지르는 범죄조직들의 근거지로도 악명 높은 곳이다.

라우카이에서의 항복 이후 미얀마 친군부 세력 내에서도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사퇴 압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정은 라우카이 패배로 장성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친군정 매체를 통해 현지 지휘관들이 군인들과 가족들의 안전을 포함한 여러 요소를 고려해 라우카이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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