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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31살 노동자 또 사망…노조 “문서와 실제 작업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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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화그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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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해 31살 노동자가 사망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선박 방향타를 만들던 28살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12일 만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한화오션 쪽 설명을 25일 들어보면, 전날 오후 4시15분께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던 ㄱ(31)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응급조치를 하며 응급실로 옮겼으나 ㄱ씨는 오후 5시께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전날 사망사고 발생에 따른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안전 보건교육을 위해 옥포 조선소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2일에도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그라인더 작업(선박의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ㄴ씨(28)가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노조 쪽은 “중대재해 원인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의)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한 것”이라며 특별 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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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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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12일 사고 이후 사고조사 참여, 재발방지 대책 회의 등 금속노조 하청지회가 요구한 것들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 역시 안전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는 이날 발간물을 통해 “특히 이번 사고의 경우 위험작업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ㄱ씨)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재해 작업자는 발판 임시 하청업체에서 발급한 출입증으로 출입해 잠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낱낱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였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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