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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가 일본 개봉일을 확정했다.
24일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개봉일이 3월 29일로 확정됐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 제목이기도 한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이며, 일본에서 민감한 주제를 다뤘다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2023년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내며 실존 인물 전기영화 중 최고 흥행을 선보인 '오펜하이머'는 일본에서는 개봉하지 못했다.
최초로 핵무기로 인해 민간인이 희생된 일본의 이야기가 밀접하게 담겨있기에 개봉이 어려웠던 것.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 된 폭탄으로 일본은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에 일본에서는 "노 바벤하이머"라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엮는 문구에게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반발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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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이 같지만 포스터 디자인부터 정반대인 두 영화를 엮는 세계적 '밈'이 확산됐지만, '오펜하이머' 자체에 민감했던 일본 대중들은 함께 언급된 영화 '바비' 조차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나선 것.
이에 워너브라더스 재팬은 미국 본사에 항의했고, 워너브라더스 본사는 "해당 밈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배급사 '비터스엔드'는 '오펜하이머'를 수급하며 일본에서의 뒤늦은 개봉을 발표했다.
배급사 측은 일본 현지 언론에 "이 영화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일본인들에게 매우 중대하고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많은 논의와 숙고 끝에 이 영화를 일본에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4일, '오펜하이머'의 일본 개봉일이 3월 29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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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일본 개봉은 일본 내에서도 극과극의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 영화는 일본에서만큼은 배척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 "피해를 입한 폭탄 개발자의 전기를 왜 접해야 하나", "일본인들이 이 영화의 수익을 올리는데 동조하는 걸 보기 싫다" 등의 반응과 "외면한다고 될 게 아니다", "원자 폭탄의 역사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일본인도 이 작품을 접할 권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3월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각색상(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미술상, 의상상, 촬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상, 음악상까지 주요 부분에 모두 후보 지명됐다. 13개 부문에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오펜하이머'의 수상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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