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정치신인]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우주과학 전문가' 황정아 박사
■ 방송 : <나는 정치 신인>
■ 진행 : 한보선 앵커
■ 대담 :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당에 영입된 영입인재와 정치권에 새롭게 뛰어든 신인들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분인데요. 우주과학 전문가시죠.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4년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자이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6호 황정아입니다.
[앵커]
네, 작년에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고 정말 어느 때보다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과학 프로그램에서 박사님을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번에 민주당 영입인재로 등장하셨잖아요. 어떻게 민주당과 연을 맺게 되셨어요?
이번에 영입인재 선발이 국민추천제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학계의 많은 동료 선후배님들께서 감사하게도 저를 추천해 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많은 분들이 이제 동료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가지고 그렇게 영입 제안을 받으신 건가요?
네, 맞습니다.
[앵커]
딱 영입 제안을 받으시고 느낌이 어떠셨어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제가 이거를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굉장히 오랫동안 숙고를 했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앵커]
네, 30여 년간 과학자로 살아오셨잖아요. 그러니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앞서 말씀을 하셨는데 내가 과학자가 아니라 이제 정치를 해야겠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장에서 지금 많은 이슈들이 있는데 가장 큰 이슈가 아무래도 R&D 예산 삭감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장에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의 목소리가 이제 정치권에까지 닿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누군가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이제 저한테 제의가 왔기 때문에, 기회가 왔기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제가 일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앵커]
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실제로 이 예산이 줄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 또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일단 올해부터 2024년부터 예산이 14.7%나 삭감이 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체감되는 반응이 훨씬 더 크거든요. 그래서 보통 한 20%, 30%에서부터 많게는 한 50%, 60%까지 각자의 과제들의 예산이 많이 삭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예산 삭감의 여파가 현재도 문제인데 학문 후속세대한테 더 큰 문제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과제 베이스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과제 안에서 이제 박사 후 연구원이나 아니면 학생연구원들을 고용해서 같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연구직들의 계약 연장이 어려워지고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계속 유지할 수가 없게 되니까 학문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셈이라 굉장히 큰 파장이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 분위기 어떻습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장에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좀 부글부글하고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고 자괴감과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과학 강국을 이끌었던 현장의 과학기술자들이 현재 이 R&D 예산 삭감은 아래에서 올라간 게 아니라 위에서 이렇게 내려온 처사이기 때문에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고 그리고 그 기저에 지금 R&D 카르텔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가 뭔가 목소리를 내야겠다라는 현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앵커]
네, 지금 이 R&D 예산 삭감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대 쏠림 현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어떠신가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많은 과학 영재들 중에서 그러니까 학생들이 소신 있게 그러니까 본인이 과학을 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 의지에 상관없이 의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한테 정부가 이렇게 안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똑똑한 학생들이 지금 과학을 하고 싶은데 너희들한테 그 꿈을 찾아서 가라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어서 이렇게 학생들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것 사람의 고리가 끊기는 것은 잠깐이지만 그걸 복원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 이 예산 삭감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내놓을 1호 법안도 이와 관련된 걸 생각하고 계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과학기술 혁신 법안으로 국가재정의 5%이상 과학기술 R&D로 확정하는 그런 법안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정부가 바뀐다 하더라도 진보든 보수든 정부가 바뀌더라도 미래 먹거리인 과학기술 R&D 예산은 삭감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죠.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이 됐는데 그런데 박사님께서는 우주항공청이 한국의 나사가 될 수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우주라는 영역이 굉장히 많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과학 탐사의 영역이기도 하고 국방 안보, 우주 산업, 우주 경제 다양한 영역을 다 포함하고 있어서 완전히 부처 간에 협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다부처 협력 사업으로 가야 하는데 부처들의 의견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종합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서 우주항공청의 초기 설립 취지는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우주항공청 설립이 막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하니까 현재의 형태로 만약에 세워진다고 한다면 앞으로 세부 시행령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야 될 거고 세부 고시들이 만들어질 건데 그 안에서 어떻게 부처들 간의 협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우주 과학자인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부처들을 잘 아우르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박사님께서 그동안 정치 테두리 바깥에서 국민으로서 느꼈던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큰 문제는 정책을 토론하는 것보다는 혐오 정치, 적대 정치 그리고 편 가르기 정치, 분열의 정치였던 것이 문제였는데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정치를 환멸이나 이렇게 아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것, 불신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그러니까 정치판이 조금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앵커]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우리 정치권에 유독 법률가, 율사 출신이 많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박사님께서는 과학자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어떤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제가 언급하는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언급했었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유럽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지금 평가 받고 있고 그리고 메르켈 총리 전과 후가 독일의 정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치판이었다가 정책 위주의 토론장으로 바꿔놓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이렇게 매번 서로 분열, 환멸 이런 대상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형태의 정책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가 양극단으로 흘러갈 때조차 그런 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요소를 제거하고 정책에 대한 토론 합리적인 사실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상황을 좀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과학자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국회에 많은 상임위가 있는데 그 상임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법률들이 사실 과학과 연결이 되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과학자인 제가 굉장히 많은 역할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네, 그동안 총선을 통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국회로 영입돼왔고 그리고 그 중에서는 박사님처럼 과학자 출신도 여럿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그동안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그때그때 정치권에서 굉장히 중요한 현안들이 있었을 거고 다른 분들도 굉장히 나름 최선을 다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과학기술인이 너무 국회에 없다 보니까 이렇게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무엇을 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과학기술자의 국회 입성이 좀 많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제가 좀 기여를 하고 제가 이제 초석이 될 거고 이번 정부의 현안부터 이제 해결을 하면서 다른 분들하고 많이 과학기술인들의 우군을 많이 국회에 만들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씀하셨고 그중에서도 유성을을 언급하셨습니다. 유성을이 지금 전략선거구로 발표가 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비례든 지역구든 과학기술계의 목소리가 일반인들한테 닿게, 정치권에 닿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제가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대전이고 대전에서만 거의 27년째 살고 있고 제 동료 과학자들이 대부분 그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현안들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저는 아직은 비례든 지역구든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제 입당하신 지 2주가 지났는데요. 2주 동안 느끼신 점도 좀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제 정치에 대해서 너무 불신하게 된 계기가 매일 이렇게 서로 분열하고 정책 토론 없이 너무 싸우기만 하고 이런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거 말고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건설적인 정치 지형을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 영입되신 인재 분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시고 그리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영역들을 많이 확장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면에서 과학계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에 입당을 한 것이니 만큼 과학계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치계에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일반인들한테도 그 목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거고 다른 분들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시기 때문에 아마 더불어민주당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6호 영입인재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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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나는 정치 신인>
■ 진행 : 한보선 앵커
■ 대담 :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각 당에 영입된 영입인재와 정치권에 새롭게 뛰어든 신인들을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인재 6호로 영입된 분인데요. 우주과학 전문가시죠.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저는 24년간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우주과학을 연구해온 물리학자이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6호 황정아입니다.
[앵커]
네, 작년에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고 정말 어느 때보다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과학 프로그램에서 박사님을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번에 민주당 영입인재로 등장하셨잖아요. 어떻게 민주당과 연을 맺게 되셨어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에 영입인재 선발이 국민추천제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학계의 많은 동료 선후배님들께서 감사하게도 저를 추천해 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많은 분들이 이제 동료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가지고 그렇게 영입 제안을 받으신 건가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앵커]
딱 영입 제안을 받으시고 느낌이 어떠셨어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제가 이거를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굉장히 오랫동안 숙고를 했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앵커]
네, 30여 년간 과학자로 살아오셨잖아요. 그러니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앞서 말씀을 하셨는데 내가 과학자가 아니라 이제 정치를 해야겠다,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장에서 지금 많은 이슈들이 있는데 가장 큰 이슈가 아무래도 R&D 예산 삭감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장에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의 목소리가 이제 정치권에까지 닿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누군가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이제 저한테 제의가 왔기 때문에, 기회가 왔기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제가 일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앵커]
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실제로 이 예산이 줄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어려움이 생기는지 또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일단 올해부터 2024년부터 예산이 14.7%나 삭감이 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체감되는 반응이 훨씬 더 크거든요. 그래서 보통 한 20%, 30%에서부터 많게는 한 50%, 60%까지 각자의 과제들의 예산이 많이 삭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예산 삭감의 여파가 현재도 문제인데 학문 후속세대한테 더 큰 문제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과제 베이스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과제 안에서 이제 박사 후 연구원이나 아니면 학생연구원들을 고용해서 같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연구직들의 계약 연장이 어려워지고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계속 유지할 수가 없게 되니까 학문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셈이라 굉장히 큰 파장이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 분위기 어떻습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장에서는 굉장히 분위기가 좀 부글부글하고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고 자괴감과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과학 강국을 이끌었던 현장의 과학기술자들이 현재 이 R&D 예산 삭감은 아래에서 올라간 게 아니라 위에서 이렇게 내려온 처사이기 때문에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고 그리고 그 기저에 지금 R&D 카르텔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가 뭔가 목소리를 내야겠다라는 현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앵커]
네, 지금 이 R&D 예산 삭감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대 쏠림 현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어떠신가요?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많은 과학 영재들 중에서 그러니까 학생들이 소신 있게 그러니까 본인이 과학을 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 의지에 상관없이 의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한테 정부가 이렇게 안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똑똑한 학생들이 지금 과학을 하고 싶은데 너희들한테 그 꿈을 찾아서 가라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어서 이렇게 학생들의 연결고리가 끊기는 것 사람의 고리가 끊기는 것은 잠깐이지만 그걸 복원하는 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 이 예산 삭감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내놓을 1호 법안도 이와 관련된 걸 생각하고 계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과학기술 혁신 법안으로 국가재정의 5%이상 과학기술 R&D로 확정하는 그런 법안을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정부가 바뀐다 하더라도 진보든 보수든 정부가 바뀌더라도 미래 먹거리인 과학기술 R&D 예산은 삭감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죠.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이 됐는데 그런데 박사님께서는 우주항공청이 한국의 나사가 될 수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우주라는 영역이 굉장히 많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있었던 과학 탐사의 영역이기도 하고 국방 안보, 우주 산업, 우주 경제 다양한 영역을 다 포함하고 있어서 완전히 부처 간에 협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다부처 협력 사업으로 가야 하는데 부처들의 의견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종합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서 우주항공청의 초기 설립 취지는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우주항공청 설립이 막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하니까 현재의 형태로 만약에 세워진다고 한다면 앞으로 세부 시행령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야 될 거고 세부 고시들이 만들어질 건데 그 안에서 어떻게 부처들 간의 협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우주 과학자인 제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부처들을 잘 아우르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박사님께서 그동안 정치 테두리 바깥에서 국민으로서 느꼈던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큰 문제는 정책을 토론하는 것보다는 혐오 정치, 적대 정치 그리고 편 가르기 정치, 분열의 정치였던 것이 문제였는데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정치를 환멸이나 이렇게 아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것, 불신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그러니까 정치판이 조금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앵커]
다른 인터뷰를 보니까 우리 정치권에 유독 법률가, 율사 출신이 많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박사님께서는 과학자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어떤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제가 언급하는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언급했었는데요. 메르켈 총리가 유럽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지금 평가 받고 있고 그리고 메르켈 총리 전과 후가 독일의 정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치판이었다가 정책 위주의 토론장으로 바꿔놓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이렇게 매번 서로 분열, 환멸 이런 대상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형태의 정책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거든요. 그러니까 정치가 양극단으로 흘러갈 때조차 그런 문제에 있어서 정치적 요소를 제거하고 정책에 대한 토론 합리적인 사실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상황을 좀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과학자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국회에 많은 상임위가 있는데 그 상임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법률들이 사실 과학과 연결이 되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과학자인 제가 굉장히 많은 역할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네, 그동안 총선을 통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국회로 영입돼왔고 그리고 그 중에서는 박사님처럼 과학자 출신도 여럿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그동안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그때그때 정치권에서 굉장히 중요한 현안들이 있었을 거고 다른 분들도 굉장히 나름 최선을 다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과학기술인이 너무 국회에 없다 보니까 이렇게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무엇을 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과학기술자의 국회 입성이 좀 많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제가 좀 기여를 하고 제가 이제 초석이 될 거고 이번 정부의 현안부터 이제 해결을 하면서 다른 분들하고 많이 과학기술인들의 우군을 많이 국회에 만들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씀하셨고 그중에서도 유성을을 언급하셨습니다. 유성을이 지금 전략선거구로 발표가 됐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비례든 지역구든 과학기술계의 목소리가 일반인들한테 닿게, 정치권에 닿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제가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대전이고 대전에서만 거의 27년째 살고 있고 제 동료 과학자들이 대부분 그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의 현안들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저는 아직은 비례든 지역구든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제 입당하신 지 2주가 지났는데요. 2주 동안 느끼신 점도 좀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제 정치에 대해서 너무 불신하게 된 계기가 매일 이렇게 서로 분열하고 정책 토론 없이 너무 싸우기만 하고 이런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거 말고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건설적인 정치 지형을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 영입되신 인재 분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시고 그리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영역들을 많이 확장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면에서 과학계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에 입당을 한 것이니 만큼 과학계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치계에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요. 일반인들한테도 그 목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거고 다른 분들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시기 때문에 아마 더불어민주당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6호 영입인재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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