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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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각각 우세하게 유행할 시점을 기준으로 백신 미접종군이 감염됐을 때(재감염자 제외)의 중증화율은 5.51%, 0.94%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각각 2.49%, 0.63%였다.
반면 예방접종 2회를 완료한 접종군이 감염됐을 때 중증화율은 미접종군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엔 6분의 1(0.89%),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엔 3분의 1(0.32%) 수준으로 나타났다. 치명률도 각각 0.45%, 0.23%로 미접종군보다 낮았다.
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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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고령층의 위험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각각 85.0%, 94.0%였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는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한 결과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감염성 질환’(BMC Infectious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설 명절 코로나19 예방 접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XBB.1.5 기반 코로나19 신규 백신 또한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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