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면담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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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등에 대한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윤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 조건으로 제시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과 관련해 “여러 가지 여야 간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윤 원내대표 등이 면담에서 “오늘도 (야당과) 만나서 계속 협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아침) 민주당에 다녀온 얘기를 윤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에게 말씀드렸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최대한 여야 협의를 해서 잘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김 회장은 윤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지기 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먼저 만나 유예안 통과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산업안전보건청만 잘 받아준다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여야 원내대표가 당내 의견도 있고,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중소기업계가 절실하다는 거엔 공감하고 있다”며 이날 양 대표와의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와 산업재해예방 예산을 2조로 늘리는 등의 요구가 수용돼야 유예 여부를 논의해보겠다고 조건을 추가로 내건 상황이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17일 “산업안전보건청 연내 설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오면 이 법을 유예할지 말지를 판단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수 차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셨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법을 처리해야 할 시간이 2~3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시한 조건들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조치할 것은 조치하고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하는 등 절차를 밟아왔지만 마이동풍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이 현장에서 우려하고 걱정하는 일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의 말을 들은 김 회장은 “말씀을 들어보니 현장의 내용을 굉장히 소상히 알고 계셔서 안심이 된다”면서도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있는 사안을 조정하면 잘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만난 홍 원내대표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며 “오늘이 정말 마지막날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님들께서 끝까지 마무리를 시켜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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