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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맥주 물가 마트서 2.4% 올랐는데 식당선 6.9%↑…IMF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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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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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됩니다.

오늘(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습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합니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입니다.

소주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릅니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천 원에서 5천 원 수준으로 올랐고 6천 원까지 상승한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싸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구매 부담이 줄게 됐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참이슬·진로 출고 가격을 10.6% 내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내렸습니다.

이마트가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춘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주류업체가 출고 가격을 내리면 외식업체 납품가도 그만큼 낮아집니다.

그러나 주류업체 출고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에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 안 걸쳐진 게 없을 정도로 물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어떤 요인 하나가 조금 완화됐다고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낮아진 게 아니어서 납품가 인하만으로 주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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