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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303승 레전드의 딸’ 윌로우 존슨,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역전 우승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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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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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드시리즈에서 시구한 랜디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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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후반기를 앞두고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투수의 딸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27승 9패 승점 82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3패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18승 6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19승 5패 승점 58점)에 승점 8점차로 밀리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렸던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V-리그에서 3시즌째를 맞이한 옐레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821), 공격성공률 4위(42.8%)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득점 8위(501), 공격성공률 10위(40.0%)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선수 교체를 원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하던 흥국생명은 결국 옐레나를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흥국생명이 선택한 선수는 이전부터 V-리그 진출의사를 타진했던 윌로우 존슨이다.

윌로우 존슨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하다.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618경기(4135⅓이닝) 303승 16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9 4875탈삼진을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전성기를 보낸 애리조나에서는 김병현과 함께 뛰어 한국팬들에게 더욱 친숙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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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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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cm 장신 좌완투수로 유명했던 랜디 존슨의 딸답게 윌로우 존슨 역시 상당한 키를 자랑한다. 흥국생명은 “윌로우는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으며,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회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라고 윌로우 존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이 흥국생명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카드로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윌로우 존슨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1cm의 장신은 분명 강점이지만 점프 높이와 순발력 등 운동능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도 결국 지명을 받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후반기 역전을 해내기 위해서는 윌로우 존슨이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흥국생명이 윌로우 존슨과 함께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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