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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01.22.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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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친윤계(친윤석열계)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거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 저는 4·10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여의도 모처에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원장과 만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둘러싼 공천 논란은 물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명품백 불법 촬영 사건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윤 의원 등 당 주류를 중심으로 한 위원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그리고 우리 당을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의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가 사과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서 톤이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개입이 아닌가'란 물음엔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당정 관계의 신뢰가 깨졌다'는 지적엔 "여러 시각이 있겠습니다만 당은 당의 일,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때까지 비대위원장은 제 역할을 하는 것인가'란 질문엔 "제 임기는 총선 직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민후사라는 건 윤 대통령 부부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건가'란 질문엔 "선민후사 개념을 그렇게 정의할 건 아니고 평소 하던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갈등 봉합을 위해선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하는가'란 물음에도 "평가는 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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