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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객 몸무게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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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열흘간 국제선 탑승객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승객 표준 중량을 산출해 항공기 운항 안정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다만, 측정을 원치 않을 경우 거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2~31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측정한다. 승객들은 출발 게이트에서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된다. 착용한 의류, 기내에 들고 타는 수하물 무게를 모두 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측정값은 모두 익명으로 수집되고, 승객 표준 중량을 얻기 위한 평균 산출 작업 외에 쓰이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측정 자료와 2월 6일~3월 31일 인천공항 국제선 게이트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종합해 승객 표준 중량을 도출할 예정이다. 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항공사에서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할 때 측정한다.

표준 중량은 항공기 무게를 배분해 균형을 유지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통상 항공사는 실제 필요한 양보다 1% 정도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데, 승객 무게를 파악하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다. 표준 중량 측정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국내선·국제선, 동계·하계, 성인·아동·유아 등으로 구분되는 게 일반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 약 5000명을 대상으로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월 각각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 지난 2010년 후반 한 국내 항공사가 산출한 국제선 성인 동계 기준 승객 표준 중량은 약 80kg, 국내선 성인 하계 기준은 약 74kg였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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