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개혁신당, 내일 이준석 당대표로 추대···수도권 3050이 주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개혁신당이 오는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 전 대표가 개혁신당 대표를 맡아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의 제3지대 통합보다 선명성을 내세운 독자세력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20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창당대회에서는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를 당 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이고 ‘이준석 신당’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 본인이 뒤에 빠져 있다는 것은 어색하다”며 “(이 전 대표가) 직접 대표를 맡아서 당을 지휘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명은 가칭인 개혁신당을 그대로 사용한다. 당 색은 ‘개혁 오렌지’로 정했다. 창당대회에는 이낙연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이 전 대표와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제3지대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원으로 가입한 5만여명 중에는 30대가 가장 많다고 한다.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대가 1만3000여명, 50대가 1만2000여명, 40대가 1만1000여명 순”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많고, 대구·경북이 그 뒤를 잇는다. 수도권 30~50대가 개혁신당의 주축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인사들이 참여한 미래대연합 측이 설 전 통합을 시간표로 제시한 데 대해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3지대 각 세력이 각자 최대한 파이를 키운 뒤 통합해야 제3당의 총선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허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정당이냐고 말했을 때 ‘그렇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과반수가 넘지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 저희가 흡수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이 뼈대를 만들었던 부분이 흐트러지지 않게, 그 안에서의 (통합) 협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선명한 정치적 입장을 내세워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개혁보수 성향 시민들의 지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제3지대 통합 가능성에 대해 “각자 덩어리를 키운 다음에 자신감이 있으면 하루 만에 (통합)한다. 지금은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각자의 정파들이 우리가 왜 존립해야 되느냐, 내가 왜 비빔밥에 당근으로서 별도로 가치가 있느냐, 스스로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접고 호남에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이 전 대표는 이날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주장했다. 이 전 대표와 허은아·천하람 위원장 등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를 찾아 호남향우회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개혁신당은 그간 공영방송 사장 선임 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 강화, 대통령 배우자법 제정, 대통령 해외 출장 일정과 예산을 공개하는 ‘황제출장 방지법’ 제정, 정치권 행사에 기업 총수 동원을 막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 제정, 고령층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및 연 12만원 교통카드 지급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다음 공약으로는 급감하는 병력 자원 등과 관련한 군 복무 체제 개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등 여권을 겨냥했거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기성 정당이 거론하지 못했던 내용이다. 개혁신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의원정수 감축 등 정치개혁 방안, 국민의힘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반대 등도 비판하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