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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쪽방촌 채운 소상공인 큰나눔…편의점주들, '온기창고'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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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경영주봉사단, 쪽방주민 생필품 지원 동행…서울시 감사명패

연합뉴스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큰 기업은 큰 기업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소상공인들이 할 수 있는 나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서울시는 쪽방 주민을 위한 '온기창고'에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주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경영주나눔봉사단'이 약 2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온기창고는 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특화형 가게다. 쪽방촌 주민이 개인적으로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다. 1호점은 용산구 동자동에, 2호점은 종로구 돈의동에 있다.

시에 따르면 온기창고 1·2호점은 세븐일레븐의 월 1천만원 상당의 물품 후원 외에 서울교통공사·토스뱅크·신한금융그룹 등의 후원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쪽방 주민들의 수요가 다양해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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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온기창고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봉사단은 주민이 필요한 물품 수급이 어렵다는 쪽방상담소의 사정을 듣고 곰탕·즉석밥과 같은 식료품과 샴푸·비누·두루마리 휴지 등 생필품 1천281점과 도시락 1천260개 등 88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봉사단은 앞서 지난해 8월 초 1천만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에 시립 서울역 쪽방상담소는 지난달 말 후원 가맹점 대표로 세븐일레븐 소공점을 방문해 '잘 오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감사 명패를 전달했다.

유정례 세븐일레븐 경영주나눔봉사단 단장은 "주거가 불안정한 주민을 돌보는 일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경영주가 모은 온기를 꼭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나눔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후원 물품 배분이라는 온기창고 본연의 역할을 넘어 소상공인의 '온기 나눔' 캠페인과 같이 지역사회 연계 가능성을 모색해 주민 재활·자활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온기창고가 지역 소상공인의 온기 나눔으로 따뜻하게 채워지고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서울시도 불황 속 더 어렵고 고된 생활을 하는 쪽방 주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약자동행 특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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