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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KT, 3만원대 5G요금제 첫 선···데이터 적게 쓰는 사람 통신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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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등 5G 요금제 개편을 위한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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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5세대(G) 통신 요금제가 KT에서 먼저 나왔다. 남은 데이터는 이월할 수 있고, 데이터를 2배 더 제공하는 청년요금제 연령 기준은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된다. 월 21GB 이하 데이터를 비교적 적게 쓰는 사람은 앞으로 월 3000원~1만원가량 통신비가 절약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이런 내용을 담은 5G 요금제 개편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맞춰 KT가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다른 통신사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KT는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 5G슬림 4GB(3만7000원)와 5G슬림 21GB(5만8000원) 등 총 8종의 요금제를 19일부터 출시한다.

최저 요금제(3만7000원)는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 적용 시 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비롯해 일부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에서도 3만원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반 5G 요금제에서 최저 구간이 3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통신 3사의 일반 5G 요금제는 4만원 중후반대로,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이하인 소량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KT는 기존 4만5000원의 5G세이브(5→7GB)와 5만5000원의 5G슬림(10→14GB)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40% 대폭 확대하고, 소량 구간 요금제를 2개(5·10GB)에서 5개(4·7·10·14·21GB)로 늘렸다.

신설된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면 월 4GB 이하 데이터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원~1만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600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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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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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월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일정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월 제공 데이터 중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이월’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KT는 “5G에서 데이터 이월 요금제가 나온 것은 통신 3사 중 처음”이라며 “월 데이터 이용량이 불규칙한 고객이라면, 이월 요금제를 택해 당월 내 미사용 데이터를 내달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편되는 소량 구간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청년 이용자에게는 별도 신청 없이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해 제공한다. 청년의 연령 범위는 기존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넓혔다.

또 KT는 일반 요금제 대비 30% 이상 싼 온라인 5G 요금제 ‘요고’ 브랜드를 출시해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13종의 요금제(8종 신설)도 선보인다. 데이터 5GB당 월 2000원씩 차등을 둔 요금제로, 이 또한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데이터를 2배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 상당수가 월 20GB 이하의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 시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3만원대 5G 요금제는 다른 통신사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고객 이용 패턴과 시장 상황 등을 검토한 후 요금제 출시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른 통신사와도 이른 시일 내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및 소량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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