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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故손정민 아버지 "아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사진 올리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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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건발생 2년 8개월만에 종결…한강 추모공간도 축소

아버지 "행복한 시간들이었다"…SNS에 아들과 유럽여행 사진

뉴스1

고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과 함께 다녀온 오스트리아 여행(2019년 7월)사진을 올리면서 "함께 왔던 시간을 기억한다"며 절절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SNS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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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년 4월 24일 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돼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고 손정민씨(사망당시 22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사건이 발생 2년 8개월만에 '무혐의'로 종결 처리됐다.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고인의 친구 A씨에 대해 지난달 말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 손정민씨는 2021년 4월 24일 밤 A씨를 만나겠다며 집을 나선 후 실종, 엿새 만인 4월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 수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강주변 CCTV 등을 살피고 A씨에 대해 조사를 펼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사 종결했다.

그러자 고인의 아버지 손현씨 등은 A씨가 손씨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2021년 10월 불송치 결론을 내렸다.

이에 손현씨 등 유족들이 이의를 제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이 넘어갔다.

아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며 백방으로 호소했던 손현씨는 아직도 아들과 관련된 블로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지난 13일엔 2019년 7월 아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일대를 돌아보던 시절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뒤 "정민이와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민이가 나중에 가족과 다시 오길 바랐다. 우리와 함께 왔던 시간을 기억한다"며 자신은 마음으로나마 아들과 함께 있다고 알려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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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규모를 줄여 새로 조성한 '손정민씨 추모공간'. 2021년 5월부터 운영돼 온 추모공간에 대해 일부시민들이 철수 민원을 여러차례 제기, 서울시측이 추모공간 운영시민들과 협의끝에 규모를 줄이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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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 손정민씨 실종사건 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됐던 고인의 추모공간에 대해 지난달 초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12월 20일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추모시민들이 반발, 지난 15일 규모를 줄이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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