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교육 신년인사회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 폐지 계획을 백지화한 것과 관련해 "교육 공동체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됐다"고 17일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후진으로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꿔 자사고·외고를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고·외고를 존치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전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조 교육감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일반고를 다양화해 고교 서열화 등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초등 의대반 열풍, N수생을 양산하는 우리 사회의 참혹한 입시경쟁 현실을 애써 외면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두운 현실을 바꾸기 위해선 서열화된 대학 체제와 고교체제를 수평적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라며 "학생의 미래를 위해 고교체제를 '수평적 다양성'이 꽃피는 체제로 전환하려는 목표와 가치를 잊어서도, 잃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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