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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정봉주 "내가 왜 불출마? 성비위 없다…박용진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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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은 17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명확하게 결론이 났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출마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현역 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두고 경쟁하는 박용진 의원이 자신을 '성비위 의혹 트로이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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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형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하는 대법원의 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21년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한 인터넷 매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에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다만 민사 판결에서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판시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정 원장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으며, 민사 판결은 언론의 자유를 인정한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이다. 정 원장은 "형사에서는 성추행 여부를 전제로 하지만 민사에서는 돈을 줄 필요가 있냐 없느냐를 따지기 위한 과정"이라며 "성추행 여부는 민사에서 한 얘기를 인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사 판결과 관련해선 "성추행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 1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건 것"이라며 "민사에서는 우리나라 언론 자유가 광범위하니까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어도 '10억을 물어낼 정도는 안 돼'라고 이렇게 끝난 것이다"고 부연했다.

자신을 포함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강위원당대표 특보를 '성비위 의혹 트로이카'라고 비판한 같은 당 박 의원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당이 성비위 정당인 것처럼 프레임을 갖다 씌웠다"며 "제가 알기로는 당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한다고 들었다. (저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박 의원은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며 지도부의 즉각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정 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 당선됐다가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지난 2020년 총선 때는 '미투 논란'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예비후보 검증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통과한 상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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