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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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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 애플 본사 10km 거리서 열리는 ‘갤럭시S24’ 언팩… 행사장 안팎 글로벌 미디어·파트너 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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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4 언팩이 열리는 SAP 센터 행사장 내부는 보안요원의 통제로 들어갈 수 없다./새너제이=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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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오전 삼성전자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 SAP 센터. 미국 프로아이스하키팀(NHL) 새너제이 샤크스의 홈구장인 SAP 센터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갤S24 시리즈 언팩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 곳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와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행사장 내부는 보안요원의 통제로 들어갈 수 없지만, SAP 센터 외벽에는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Galaxy Unpacked’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외부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전광판에는 ‘Galaxy Unpacked This Way’라는 문구가 언팩 분위기를 알린다.

새너제이 현지 기온은 영상 10도 정도다. 다만 언팩이 열리는 SAP 센터 주변은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달아오른 모습이다. 행사장 분위기를 미리 느끼기 위해 SAP 센터를 찾은 인플루언서와 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도 갤럭시 언팩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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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4 언팩이 열리는 SAP 센터 행사장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새너제이=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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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곳에서 한국시각으로 18일 오전 3시(현지시각 17일 오전 10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직접 나서 신제품을 소개한다. 언팩 행사는 현장 공개와 영상 생중계 등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린다.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언팩 행사를 시청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언팩 행사에는 미디어와 파트너 등 2000~3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캘리포이나주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S23 언팩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가 열리는 SAP 센터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이름을 딴 최대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이다. 삼성전자는 SAP 센터 내부에 언팩 무대를 꾸며 전 세계 미디어에 갤럭시S24 시리즈의 혁신 기능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AI 서비스가 탑재되는 첫 번째 AI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AI폰 시장에서 초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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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4 언팩 행사장 분위기를 미리 느끼기 위해 SAP 센터를 찾은 인플루언서./새너제이=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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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시리즈는 다양한 기능의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AI가 앱의 기능을 대신한다. 스마트폰은 PC에서 포토샵,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직접 필요한 앱을 찾아 설치해 쓸 수 있다. 반면 AI폰은 앱의 기능을 AI가 수행한다. 스마트폰으로 건대입구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포털에 접속해 검색하거나 지도·지하철 관련 앱을 설치해 확인해야 했지만, AI폰에서는 AI에게 건대입구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면 별도 검색 과정 없이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와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를 동시에 탑재했다.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는 보안성이 높은 갤럭시 AI를 활용하고, 복잡한 연산으로 빅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는 삼성 가우스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AI폰의 핵심은 인터넷 연결 없이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다. AI폰 자체에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처리 속도와 보안성을 기존 생성형 AI 대비 뛰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AI 성능은 챗GPT 등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에 못 미친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를 동시에 탑재한 하이브리드 AI를 선택한 이유다.

AI폰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AI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AI폰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 2027년까지 연평균 8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예상한 2027년 AI폰 출하량은 5억2200만대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새너제이(미국)=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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