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민스크협정 언급하며 러시아와의 협상은 무의미함을 강조
러시아 물리치키 위해 '공중 우위' 점해야 한다며 서방 도움 요청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1.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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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투가 중단되더라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역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이후 돈바스에서 전쟁을 동결(freeze)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돈바스 내전을 종식시키려 했던 민스크협정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당시에도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 등 매우 영향력 있는 보증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푸틴은 냉동식품에 만족하지 않는 포식자"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정전을 약속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했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협상이 무의미하다며, 그 증거로써 민스크협정을 자주 지적해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는 팽창주의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우크라이나인)에 관한 일이고 우크라이나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러시아의 새로운 침략 방향과 일정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공중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서방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지상에서의 진전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어려운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발생한 막대한 비용과 치열했던 전투에도 지난 1년간 전선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대반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청중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4.01.1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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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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