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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개미는 “씁쓸하네” 외국인은 “쏠쏠하네”…투자수익률 비교하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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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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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증시에서 주로 2차전지(배터리)주와 반도체 등 대기업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위안에 있는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하면 개인들은 모든 종목에서 손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와 네이버 등 성장주를 집중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냈다.

2차전지(배터리)주, 낙폭과대주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한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은 손실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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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4.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2조4008억원어치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1008억원의 손실을 봤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0.76%로 약보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54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KODEX레버리지로 나타났다.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KODEX레버리지 투자 수익률은 -3.73%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 순위는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지분을 매각한 종목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을 제외했다.

개인투자자들이 4008억원 어치 사들인 삼성SDI는 하락폭이 6.82%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컸다. 뒤이어 3560억원 어치를 사들인 SK하이닉스가 -1.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 순위인 두산로보틱스(2466억원)와 포스코홀딩스(1973억원)도 각각 -6.05%와 -5.14%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중에 평균매수가 기준으로 수익을 보고 있는 종목은 한 종목도 없었다. 그나마 코스피가 같은 기간 5.3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기아가 개인투자자 평균매수가 대비 1.09% 하락하면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2차전지주(삼성SDI, 포스코홀딩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가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약 42%가량 밑도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양극재 가격은 올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KB금융(2007억원), 네이버(1545억원), 삼성전자 우선주(8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4.20%), 카카오뱅크(6.35%), HD현대일렉트릭(7.72%)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경영 쇄신에 나섰다는 점과,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는 성장주로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는 전력기기 시장의 긍정적 업황에 힘입어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HD현대일렉트릭 매출액을 8218억원,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93.2%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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