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엔 “다양성 수용 아쉬워”
‘이태원 특별법’ 처리는 “여당 양보해야”
윤석열 대통령 향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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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10 총선을 앞두고 부는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낙후된 정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는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 장관은 16일 유튜브 시사 라이브 채널 <경향티비> ‘구교형의 정치 비상구’에 출연해 “제3세력이 낙후된 우리나라 정치 그리고 정말 험난해진 정치를 자극시켜서 정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시대로 바뀌는 이 시점에서 정치도 뭔가 새로워져야 되지 않겠는가. 새로운 흐름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요 중에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지금 분명히 시냇물이 깡깡 얼어 있지만 그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고 있는 소리가 제 귀에는 들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등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만큼의 그런 위력은 없겠지만 조정자로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박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친명’ ‘비명’으로 나뉘어 계파 다툼을 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박 전 장관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총괄지원실장을 맡았고 그 밑에서 이 전 대표는 부실장을 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리더십은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있고 이를 이 대표가 수용할 수 있어야 된다”면서 “(다양한 욕구를) 쳐내면 안 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더욱더 그렇다. 이 대표에게 그런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면이 강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여야의 줄세우기식 공천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은 대통령 눈치를 보고 제왕적 공천을 한다. 야당은 당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공천 기준이 왔다 갔다 한다”면서 “이걸 고치지 않으면 정치는 업그레이드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제가 현역 국회의원이었을 때 오픈프라이머리법(100% 국민참여 경선제)을 낸 이유가 국민들이 평가하고 뽑힌 후보들끼리 본선에서 경쟁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러면 사실 당대표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한때 가깝게 지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합 행보를 촉구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언 ‘사람이 충성하지 않는다’ 말을 하게끔 해준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다”며 “제가 그때 그 심정으로 대통령께서 한번 초심으로 좀 돌아가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셨으면 통합 행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여야가 대치 중인 ‘이태원 특별법’ 처리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 같은 아픔이 있는 법은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한다. 참사가 일어났다는 그 자체가 여당의 책임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2014년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을 때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경향신문이 새로 시작한 <경향티비>의 유튜브 라이브 ‘구교형의 정치 비상구’는 월~금 매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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