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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추측에 시선이 쏠린다.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서 언팩이 진행됨에 따라 소문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 점점 애플 닮나…엣지 대신 플랫 디자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폰이라는 점으로 주목받지만, 전작과 비교해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일 때마다 고수하던 디자인으로, 측면이 직각으로 떨어지지 않고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된 것이 특징이다.
좌우가 둥글게 말려 있기에 평평한 디자인보다 화면이 확장되지만,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을 때 의도치 않게 가장자리가 눌려 오작동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해외 IT 팁스터 및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4는 곡면에서 벗어나 직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설계되며, 베젤도 슬림해진다. 이에 따라 그립감과 화면 몰입도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가 0.1인치씩 커져 각각 6.7인치, 6.2인치이며 울트라는 전작과 같은 6.8인치다. 다만 울트라 모델은 소재에 변화가 있다. 내구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티타늄'을 사용하는데, 유출된 색상 정보에도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로 명시돼 있다.
삼성 플래그십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빼는 데다 애플이 먼저 사용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할 경우 애플과 점점 닮아간다는 목소리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엑시노스 논란 잠재우나
갤럭시 S24 시리즈는 고도화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도 강화한다.
신작 울트라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플러스와 기본 모델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엑시노스 안전성 논란 이후 구겨진 삼성전자의 AP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으나 성능 저하와 발열 문제가 뒤따랐다. 이에 이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엑시노스를 전량 빼고,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에 모두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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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진행한 LSI 테크데이 행사에서 엑시노스 2400을 소개하며, 엑시노스 2200 대비 70% 빠른 CPU 성능과 14.7배 빠른 AI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작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을 사용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AP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점유율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의 벤치마크 결과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다소 앞서지만, 엑시노스 2400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준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말기(SM-S926B)의 싱글코어는 2196점, 멀티코어는 6964점, 스냅드래곤8 3세대 단말기(SM-S928B)의 싱글코어는 2224점, 멀티코어는 7032점을 기록했다.
AP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언팩 이후 실제 성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자체 AP 탑재에 따라 갤럭시 S24 출고가도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엑시노스 2400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진 플러스·기본 모델은 전작과 가격이 비슷하고, 퀄컴의 AP가 점쳐지는 울트라는 출고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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