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찾은 이태원 참사 전북 유가족 |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이태원 참사 전북지역 유가족들이 16일 익산시에 있는 원불교 중앙총부를 찾아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의 조속한 공포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는 이날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에게 특별법을 거부하지 말고 즉각 공포할 수 있도록 말씀해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고 문효균 씨 아버지 문성철 씨는 "정부가 우리를 국민으로 봐주지 않고 정치적 반대자로 취급해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 대통령이 특별법을 공포해야 하는데 거부권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여 부모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국회에서 정부로 법안이 넘어가는 만큼, 내일부터 유족들은 특별법 공포를 위해 분향소에서 대통령실까지 영정을 들고 가면서 오체투지, 단식 등 모든 것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족들은 나 교정원장에게 참사 이후 1년간의 유가족 활동 기록이 담긴 책을 선물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거듭 당부했다.
원불교에 책 선물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나 교정원장은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규명이 열반한 자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이를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는 이태원 참사 진상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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