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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홍해 리스크에도 하락…"공급 제한적 인식 속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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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0.2%↓…배럴당 78달러 마감

"전주 2% 상승분 차익 실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내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도 소폭 하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 저장시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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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8.15달러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미국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휴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뉴욕 시간 기준 오후 3시 13분 기준 18센트(0.3%) 내린 배럴당 72.50달러로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장초반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중동 분쟁이 원유 생산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탓에 지난주 2%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한 이란의 선박 공격에 대응해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뒤 유조선들은 홍해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석유 공급이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인식이 지난주 상승세를 이끌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달러 강세로 하락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홍해 일대는 당분간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멘 후티 반군 측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미군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대함 탄도 미사일이 마셜 제도 국적의 미국 소유 및 운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이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밝혔다.

지금까지 석유 공급 손실은 없었다. 다만 운송 중단으로 인해 화주들이 홍해를 피하기 위해 더 긴 항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35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리비아에서는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월7일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샤라라 유전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석유 및 가스 시설 2곳을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일부 석유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노스다코타 파이프라인 당국은 지난 15일 극심한 추위와 관련 운영 문제로 인해 노스다코타의 석유 생산량이 하루 40만~42만5000배럴 감소한 것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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