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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란, 이라크 에르빌과 시리아에 미사일 공격…추모식 테러 보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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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모사드 건물과 반이란 테러단체 모임 파괴"

에르빌 내 미국 시설은 영향 없어

뉴스1

2018년 9월 촬영된 이라크 에르빌 시내의 모습. 2018.9.2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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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에르빌에 있는 '반(反)이란 테러리스트 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G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밤 탄도미사일을 에르빌 지역의 첩보기관 건물과 반이란 테러 단체 모임을 파괴하는 데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IRNA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의 첩보기관(모사드)를 파괴했다며 이 본부가 이 지역에서 첩보 활동을 하고 테러 행위를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명의 보안 소식통은 쿠르드족 자치구에 있는 에르빌에서 북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지역과 민간인 거주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고했다.

2명의 의료 소식통은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에르빌 공항의 항공 교통 또한 중단됐다.

이란은 과거에도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때때로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란은 쿠르디스탄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이란 내 시위 등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2022년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죽음으로 촉발됐다. 당시 이란은 이라크 북부에 기반한 이란-쿠르드 반정부 단체들이 시위를 주도했다면서 이곳에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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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부 아제르바이잔주(州) 아라스 지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지상군 군사훈련에 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2년 영국 내에서 납치 및 살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보고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예정이다. 2022.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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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에르빌은 미군이 주둔한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란의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미군 시설은 없으며 미국인 사상자 또한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시리아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알리며 최근의 테러 작전에 관여한 지휘관과 주요 이슬람국가(IS) 단체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 대한 공격은 이란 중부 도시 케르만에서 발생한 두 건의 폭탄 테러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지난 3일 케르만에서는 거셈 솔레이마니 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당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9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후 IS가 그 배후를 자처했다.

이란 정보부는 자살폭탄 테러범 중 한명을 타지키스탄 출신 용병으로 특정했으며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 라스크의 한 경찰서에서 폭발이 발생해 이란 경찰관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자이시알아들(JAA)이라는 조직으로 2012년 이란에서 결성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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