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2% 하락 이후 낙폭 가장 커…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7.5%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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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물가가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품목의 가격 하락폭이 컸던데다 국제유가 약세가 더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전월(116.16)보다 0.9%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출물가도 낮아졌다.
작년 연간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7.9% 하락했다. 2008년(-8.2%)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14.8% 하락해 석탄및석유제품(-14.9%)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는 반도체가 포함된다.
작년 12월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 중에서는 경유(-6.9%), 제트유(-10.0%), 휘발유(-5.7%)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서는 플래시메모리(11.8%), DRAM(0.8%)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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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입물가지수는 132.46로 전월(134.75)보다 1.7%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았다. 12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7.33달러로 전월 83.55달러보다 7.4% 하락했다. 작년 연간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8.2% 하락했다.
작년 12월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0.4% 떨어졌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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