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조현병 동생 5년 돌본 의뢰인 “화나면 밥상엎던 父, 폭력적 동생 걱정”(물어보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조현병을 앓는 동생 때문에 20대의 빛나는 시절을 병간호로 보낸 의뢰인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찾아왔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둔 27세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5년 정도 동생을 돌봤고, 현재는 아빠가 동생을 돌보고 있다. 엄마는 이혼은 안 하셨는데 따로 사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동생의 조현병 발병은 고교 시절. 그는 “학교에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걸 아버지가 가서도 잘 해결이 안 돼서 졸업을 못했다. 뭔가 문제가 있을 때 폭력적으로 해결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스무살이 된 동생이 목마르다고 아빠 술을 먹거나, 유리창을 깨서 남의 차 위로 떨어져 수리비를 대기도 하고, 문제가 자주 벌어지면서 담당 경찰관이 생겼다. 그래서 결국 아버지가 동생을 알콜중독 치료센터에 강제로 넣었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가정환경을 묻자 의뢰인은 “어렸을 때도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안 풀리면 우리에게 푸는 경우가 있었다. 밥상을 엎거나 그랬다”라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삶을 살려고 집을 나왔지만 동생 걱정에 의뢰인의 마음은 계속 불안하고 신경쓰이는 상태. 결국 동자의 말을 듣던 의뢰인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현재 동생은 아버지 계신 익산에 있으면서 정신과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난 피자가게 창고로 사용되는 쪽방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가 아르바이트만 하고 생활비를 댈 게 아니라 이제 취업을 하고 그래야 생활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자 의뢰인은 “내가 번 돈을 보내기도 하고 본가 월세도 내고 한다”라고 말했다.

과거 회사에서 비서일을 하던 의뢰인은 집안 일 때문에 집으로 불려내려가는 일이 잦았고, 본인도 정신적으로 불안해 정신과치료를 받았다고.

서장훈은 “집에 돌아가서 잘 생각을 해봐라. 나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그리고 그걸 찾았으면 준비를 해라. 5년 동안 동생 돌보느라 힘들면서 아무것도 준비 못 한 거다. 목표를 갖고 달려가라”라고 말했다.

이수근도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해서 살았다면 지금은 너 자신을 위해 살아봐”라고 조언했다. 부모의 역할까지 떠안았던 의뢰인은 “나도 내가 하고싶은 것 하면서 집안에서 가장이 아니라 사회에서 가장이 되고싶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