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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DK잘알' 이재민 감독, 무너진 명가 DK 재건 최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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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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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영등포, 고용준 기자] 2020년과 2021년 LCK는 그야말로 디플러스 기아(전신 담원 기아, DK)의 전성 시대였다. 2년간 LPL(중국)에 내줬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컵을 다시 한국으로 가지고 온 2020년부터 2021년 역시 LCK를 제패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은 가을 잔치인 '롤드컵'에는 나섰으나, 성에 차지 않은 성적으로 인해 암흑기라고 과언이 아니었다.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DK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최천주 감독이 물러나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LOL 국가대표팀의 금메달에 일조했던 이재민 전력분석관에게 다시 한 번 지휘봉을 부여했다. 이재민 감독은 지난 2020년 DK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이었으나,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전격적인 인사 단행이었다. 이유영 대표가 처음부터 이재민 감독의 영입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에게 지휘봉을 안겼다.

와우와 카오스 시절부터 레전드로 이름을 떨쳤던 이재민 감독은 나진 실드에서 LOL 프로로 데뷔했다. 선수시절에도 번득이는 전략과 메타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거나, 변화를 주도해 실력자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 콩두, SK텔레콤(현 T1)을 거쳐 DK의 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난 2020년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전력분석관으로 국가대표팀의 금메달에 일조하면서 LCK에 손꼽히는 명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유영 DK 대표는 이재민 감독을 위기에 처한 팀을 재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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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복귀 직후 OSEN과 인터뷰를 한 차례 진행했던 그는 지난 1월초 OSEN과 다시 만나 2024시즌을 준비하는 팀의 전반적인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재민 감독은 취임 후 선수들의 평균적인 상황별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2024시즌을 전망했다.

"스크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당초 팀이 구성됐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 감독으로 팀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좋다. 사실 선수들은 저점과 고점이 있다. 전력을 가늠할 때 고점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저점에서 얼마나 빠르게 다시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점인데, 긴 시간은 아니지만 선수들과 준비하면서 훨씬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DK는 지난해와 달리 프렌차이즈 스타인 '쇼메이커' 허수와 '켈린' 김형규를 제외하면 3인의 로스터를 추가로 영입한 상황. '루시드' 최용혁을 콜업했고, 외부에서 '킹겐' 황성훈과 '에이밍' 김하람을 영입해 로스터를 구축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타 팀들과 비교해 전력이 열세라는 해석에 대해 이재민 감독은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충분히 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이 추구하는 속도감 있는 메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현 상황에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 전성기 시절 보였던 'DK식 스노우볼'의 2024년 버전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 2020년 만큼 속도감을 보여드릴 수 있는 메타와 아이템이 아니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아이템과 경기 환경에 적응이 우선이다. 티어 정리를 잘하면서 시즌을 차분하게 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쇼메이커' '에이밍'으로 구성된 딜러진이 믿음직스럽다, '킹겐'도 베테랑으로 자신의 역할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루시드' 역시 신예다운 패기로 선배들과 같이 힘 훈련을 잘 쫓아와 주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니까 나 자신도 성적에 대해 더 욕심을 내고 싶다. 지금 같이 연습을 한다면 더 욕심을 내 볼만할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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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재민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시즌에 임해보겠다. 2024년을 팬 분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한 해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2024시즌 출사표를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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