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2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50대에서 5만9000명, 30대에서 5만4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8만2000명,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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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노년층이 60만명에 육박하며 처음으로 20대 이하 청년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최다' 취업 업종이었던 제조업은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에 자리를 내줬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은 전년보다 9.3% 늘어난 59만9000명인 반면 20대 이하는 전년보다 5.6% 줄어든 5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10∼20대를 뛰어넘은 건 2014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처음이다.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2014년 23만1000명에서 작년 59만9000명으로 36만8000명 급증했다. 전체 비중도 2014년 5.2%에서 지난해 13.4%로 껑충 뛰었다.
연령대별로도 최근 9년 동안 50대 이상은 늘어나지만 40대 이하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0대는 2014년 103만6000명에서 지난해 108만4000명으로 4만8000명 늘었다.
반면 30대는 2014년 124만7000명에서 작년 105만7000명으로 19만명 급감했다. 같은 기간 40대도 15만4000명 감소해 지난해 116만5000명을 기록했다. 20대 이하는 2014년 62만5000명에서 작년 55만5000명으로 7만명 감소했다.
청년들이 제조업 대신 택한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0만2000명이었던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9년 52만8000명을 기록하며 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7만4000명으로 제조업 취업자수까지 넘었다.
과거에 비해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청년층의 제조업 취업이 줄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자동·무인화에 따라 미숙련 인력 고용이 축소되면서 제조업 고용이 고령층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청년들의 중소기업·지방 일자리 기피 현상도 20대 제조업 이탈의 원인으로 꼽힌다. 신규 직원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일하던 근로자가 고령층이 돼 계속 일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들은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인건비 부담, 기술 축적 등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11년 39.2세였던 한국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21년 43.0세로 3.8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은 41.6세에서 43.1세로 1.5세 증가, 미국은 44.1세에서 44.2세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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