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친낙계 행사서 이재명에 ‘칼빵’ 막말···이낙연 “대단히 잘못된 일” 직접 사과

경향신문
원문보기

친낙계 행사서 이재명에 ‘칼빵’ 막말···이낙연 “대단히 잘못된 일” 직접 사과

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동 배후' 전광훈 목사 검찰 송치
일부 지지자 ‘탈당 기념행사’에서 원색적 비난
민주당 “엄정 조치를”…이낙연 “품위를 지켜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지지자의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이 논란이 되자 이 전 대표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직접 사과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포함해 지지자 300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민주당을 떠나며’에서 “이재명 때문에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 전 국회부의장과 최 전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전 부의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민이던 송영길 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고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이재명 씨가 들어선 걸 보고 ‘당이 망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최 전 시장은 “이 대표는 제가 두려운가 보다”라며 “(이 대표) 꿈이 청와대 가는 것(대통령 당선)일 텐데, 저 때문에 절대 못 갈 것”이라고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칼럼니스트 등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씨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트로트 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해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당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 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 조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제 지지자들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며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며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