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가수 조현아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0.16 /sunday@osen.co.kr |
[OSEN=선미경 기자] 조현아의 경솔함일까, 악플러의 트집일까.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가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에서 한 발언이 일부 누리꾼의 악의적인 댓글로 이어졌고, 이에 조현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당 글을 ‘박제’하면서 파장이 생겼다.
이에 조현아는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에 고소 카드를 빼들었고, “나는 공인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무게를 스스로 덜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일각에서 조현아의 대처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게 된 상황이다.
조현아는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자 2호는 “서론이 넘어가면서 남녀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냐”라고 말했고, 9기 옥순은 반박에 나섰다. 이 모습을 보던 경기는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냐”라며 옥순에 공감했지만, 조현아는 “나는 가만히 있을 거다. 난 기울어져 있다. 난 남아선호사상이야. 남자는 하늘”이라고 말했다. 데프콘과 경리가 놀라긴 했지만, 조현아는 농담 섞인 투로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었다.
그리고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이 조현아의 발언을 불편하게 생각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이들은 조현아의 소셜 미디어에 해당 발언을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고, 또 일부는 악의적인 내용을 더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대착오적이면서 1도 안 웃긴 멘트 할 거면 하차 좀 하세요”, “과거 논란들 때문에 보기 좀 부담스럽고 거북스러운데”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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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현아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현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거 논란 진실 아닙니다. 언급시, 콘텐츠 유포시 고소합니다.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선처는 없습니다. 지금껏 모은 데이터와 제보 데이터 통해서 유언비어에 관한 고소 선처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무분별한 정보와 깎아내리기식 마녀사냥 허위사실 유포 및 모든 내용은 전부 법무법인에서 처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집 잡기식의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해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악성 댓글과 일부 누리꾼의 비판에 대한 조현아의 대응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현아는 댓글을 박제하면서, “전 님이 제발 ‘나솔사계’ 안 보시길 기원합니다. 그 돌에 맞아죽으면 책임지시겠어요? 전 공인이 아닙니다. 전 예능을 한 것 뿐입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악의적은 비난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지만, 프로그램에 미칠 파장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안 보시길 기원한다”라는 표현은 과연 출연자로서 제작진이나 함께 출연하는 동료들을 배려한 책임감 있는 발언이었을까.
더욱이 조현아는 스스로 ‘공인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그가 연예인으로서 대중이나 시청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본업인 음악인으로서는 물론, 방송에 출연료를 받고 출연하는 것도 그 영향력 때문이다. 조현아의 방송 출연이 ‘공적인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가 대중에게 전혀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패널로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터다. 악플러의 악의적인 트집에는 당연히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무게감도 잃지 말아야 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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