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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현대힘스 26일 코스닥 데뷔…"조선업 슈퍼사이클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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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힘스 IPO 기자간담회… 17~18일 공모주 청약
"노후 선박 교체·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공급자 우위"
공모가 5000~6300원, 최대주주 제이앤PE 1년 보호예수


선박 기자재 업체 현대힘스가 26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노령선 교체 주기 도래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활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선박 곡블록 점유율 선두인 현대힘스 상장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독립형 탱크 사업, 친환경사업 등에 투입해 수익원을 다원화할 계획이다.

비즈워치

현대힘스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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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슈퍼사이클 수혜 기대"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립 후 15년동안 HD현대 물량만을 처리하면서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고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해 고객대응력 강화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힘스의 주요 사업은 선박건조 단계 중 하나인 곡블록 생산이다. 이는 선박을 구성하는 틀을 일정한 구획으로 나눈 곡블록을 생산한 뒤 이를 조립하는 기술이다. 엔진룸을 비롯해 구상선수, 프로펠러보스, LPG 탱크를 제조 ·납품한다. 이밖에도 선체 보강재 제조, 의장품 및 배관 도장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있다. 주요 제품인 곡블록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수주 시장에서 현대힘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9%로 추정된다.

실적도 꾸준한 상승세다. 현대힘스의 2021년 매출액은 2021년 1210억원, 2022년 14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 38억원이다. 2023년 3분기 누적으로 1343억원, 111억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진입은 향후 현대힘스의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인다. 노후화된 선박의 교체주기가 도래하는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공급은 오랜기간 불황을 겪으며 쪼그라든 상태다. 외주제작사 다수가 폐업하면서 생산시설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름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주 물량은 급증한 가운데 마진율이 높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박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힘스에 따르면 LNG운반선은 2022년 11540만CGT 규모가 신규발주됐는데 이는 179척의 역대급 발주다.

최지용 대표는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며 "고객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과 2022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이어 2023년에도 42% 초과 달성했고, 2027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업황은 현대힘스와 같은 기자재 업체에도 온기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2023년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향후 시작되면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블록 제작사에도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선업은 타 산업과 다르게 고객사가 단일인게 좋다"며 "최근에는 외주 제작사 수가 적다보니 조선사들이 하나의 외주업체가 경쟁사 기자재를 제조·조립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원래는 물량 배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 독립형 연료탱크 등 신사업에 투입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870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신주모집 60%, 구주매출 40% 비율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5000~6300원을 제시했다. 유사업체인 케이에스피, 오리엔탈정공, 세진중공업, 한국카본 등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액을 산출한 뒤, 24.2~39.8%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공모가를 정했다.

현대힘스는 이날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16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7일과 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194억원 수준이다.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HD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현재는 제이앤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허큘리스홀딩스가 75%, HD한국조선해양이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대주주와 2대주주 지분은 상장후 1년간 보호예수를 걸었다. 상장후 지분율은 허큘리스홀딩스 53.75%, HD한국조선해양 21.25%로 바뀐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766만주로 전체 주식 수(3482만4000주)의 22%다.

현대힘스는 상장공모로 확보할 자금 중 최대주주 제이앤PE의 구주매출(174억원)을 제외한 235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선박 독립형 화물창과 연료탱크를 제작하는 생산라인을 만드는데 쓸 예정이다.

LNG나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등 친환경 대안 연료 운반 수요가 늘어나면서 독립형 연료탱크가 필수 기자재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 해상 운송량과 액화이산화탄소의 해상 운송량은 각각 2050년까지 연평균 12.5%,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용 대표는 "가스선 시장 급성장에 대응하는 독립형 탱크 공장 건설, 원하이테크를 통한 친환경사업 확장 두 가지 업그레이드 된 전략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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