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8명·민간인 1명 등 9명 사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틈타 재기 노리는듯
지난 5일 한 이란 국적의 시민이 이틀 전 발생한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폭탄 테러에서 사망한 이의 관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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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시리아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버스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9일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에서 군 장병을 태우고 주유소 옆을 지나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졌다. 시리아 군 당국은 군인 8명·민간인 1명 등 사망자 9명과 부상자 1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출신의 살라피주의(이슬람 근본주의)자가 만든 수니파 극단조직에 뿌리를 두고 있는 IS는 최근 크고 작은 테러의 배후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IS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중동 혼란이 고조된 틈을 타 재기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IS는 지난 3일 이란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배후도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280여명이 부상했다. 이 외에도 IS는 6일 저녁 아프간 수도 카불 서부에서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한 버스 테러도 자신들이 한 짓이라고 밝혔다.
IS는 2000년대 초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로 활동하며 세력을 확장했고 2006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로 이름을 바꾸며 국가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중 봉기인 ‘아랍의 봄’에 따른 각국 중앙정부의 약화와 혼란을 틈타 세력을 키웠다. 2014년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칼리프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국가) 설립을 선언한 바 있다.
IS가 잇단 테러로 세계를 공포에 빠뜨리자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은 격퇴전을 벌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점령지를 잇따라 탈환했다. 미국 정부는 2019년 3월 “지도상에서 IS를 모두 지웠다”며 근절을 선언했다.
그러나 근거지를 상실한 IS가 게릴라 전술로 재건을 모색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나왔다. 지난해 7월 유엔 보고서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약 5000∼7000명의 구성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무장대원이라고 지적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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