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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무단결근한 외국인 근로자, 못 받은 돈 내놓으라네요" 편의점주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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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갈등 사연 전한 점주

거듭된 거짓말에도 이해…이후 무단 잠수하고 사라져

노무사 고용해 "못 받은 돈 내놔라" 적반하장 태도 보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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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인 외국인 근로자의 거듭된 거짓말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는 해당 외국인 근로자가 점주와 이미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누리꾼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근무자의 협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편의점 점주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0대 초반 여자 베트남 근무자 B씨가 4개월 정도 일했었다. (내가) 정말 잘해주었고, 동생이 아프네, 학비가 없네 등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인것을 알면서도 불쌍해서 가불도 해주고 추석 선물도 챙겨줬었다"라며 "지각해도 앞 근무자가 가족이라 이해해주었고, 손님들이 불친절하다 클레임(민원)을 걸어도 외국에서 어린 친구가 힘들어 그렇다고 양해를 구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툭하면 (B씨가) 아프다고 그러고 안 나오는 바람에 고생도 했지만, 학교 다니며 야간일 하니 힘들겠다 싶어서 품어주고 함께하려 했는데 무단 잠수타고 사라졌다"며 "그런데 3주쯤 지나서 대뜸 나타나더니 돈을 내놓으라 하는 거다. 월급 지급 다 했고 주휴도 현찰로 주어 본인이 수령증 사인까지 마쳤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했고 시급도 1만1000원 지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걸리는 것은 B씨의 비자가 학생비자라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은 안 되는데 채용해달라고 해서 4대보험 및 세금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놓았다"라며 "그런데 이 여자가 자기가 주휴 받은 적 없고, 근로계약서도 안 썼다고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다가 협박하고 있다. 자기가 불법 근무한 것은 저도 같이 걸리니 신고를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노무사를 고용한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A씨는 "노무사가 (내게) 전화 와서 얘기를 하더니 서류들을 보내달라고 하더라. 서류를 보내주면 조용히 마무리를 지으려나 싶어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상대 쪽 변호사인 꼴이고 제 정보를 그쪽에 넘기는 건 아닌 듯한데 안 넘기고 노동청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런데 (생각해보니) 돈이 없다고 난리를 치던 애가 어떻게 노무사를 썼는지 의문이다. 정말 배은망덕하고 자기가 받은 걸 안 받았다고 우겨대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급을 너무 많이 주셨다. 불법 노동이면 빠르게 신고해도 될 것 같다", "벌금 받을 생각 하고 신고하시라. 나라면 배은망덕해서 신고할 것 같다", "돈 없다고 하던 베트남 학생이 노무사를 고용한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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