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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인간 뇌에 들어간 컴퓨터 칩이 몰고 올 변화…'뉴럴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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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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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했습니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발상이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원숭이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칩 이식 실험을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그렇게 7년 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지난해 5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머스크는 2024년부터 '링크'(Link) 이식 수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뉴럴링크뿐 아닙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은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련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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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뇌공학 전문가인 임창환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가 쓴 '뉴럴링크'는 BCI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현황, 가까운 미래에 이 기술이 미칠 영향 등을 설명합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브레인 칩이나 뇌파를 통해 지능을 높이는 뇌공학 기술은 급격히 발전 중입니다.

베르니케 영역이나 배측전전두피질 같은 뇌 영역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집중력이나 암기력, 언어 이해 능력을 크게 향상하는 기술은 이미 수년 내에 인간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상태입니다.

또한 전기 자극 하나로 괴로운 기억을 지우거나 우울감을 줄이고, 나아가 쾌락마저 생산해 내는 심부 뇌자극 기계 역시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저자는 예쁜꼬마선충의 신경 네트워크를 컴퓨터에 저장하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을 비롯해 시각 정보 처리 과정을 기반으로 꿈이나 상상 속의 이미지를 복원하는 '드림 레코딩' 기술 등의 활용성을 짚어봅니다.

또한 BCI를 이용해 인터넷 서핑과 게임을 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기술,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로봇 팔을 통해 감각을 느끼는 기술 등도 소개합니다.

의학,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관련 산업 생태도 설명합니다.

저자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숙제인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멀게는 인류의 본능인 인위적인 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시아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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