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과 다리에 오돌토돌하게 발생하는 모공각화증은 외적으로 마치 닭살이 돋은 것 같은 양상을 띠는 피부질환이다. 유전적인 질환으로, 모공에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성분의 각질 마개가 쌓여 모공을 막으면서 붉은색 혹은 갈색으로 나타난다. 외적으로 피부가 울긋불긋하게 보이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 짧아지는 옷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과 혼동할 수 있으나 모공각화증은 염증성 피부질환이 아니다. 별다른 피지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압출을 시도해도 소용 없다. 성인 10명 중 4명이 해당 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며, 요즘같이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모공각화증은 어떻게 개선할까? 보통 표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고 오돌토돌하기 때문에 바디 스크럽제나 때밀이를 사용하여 결을 매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각질을 벗겨내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매끄러워질 수는 있으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각질이 형성되기도 하고, 때를 세게 밀면 2차 감염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각질 제거를 근본적인 개선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핵심은 피부 면역력을 높여 모공 안에 막혀있는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 것이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하루 15~20분 정도의 반신욕인데, 이때 너무 뜨겁지 않은 40도 정도의 온도로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땀을 통해 체내의 노폐물 배출을 돕고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을 고르게 하여 모공각화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모공각화증을 피부 기능 중 하나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기 때문에 피부 혈류의 순환을 증진하고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장기의 부조화를 개선하고 저하된 면역력을 개선해주는 한약 치료와 함께 정체된 혈내 독소와 노폐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경혈을 자극하는 침 치료, 피부의 재생력을 도와 기존 환부가 발생했던 부위에 새 피부가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 약침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일상생활을 할 때 최대한 건조한 피부환경을 피하고 샤워 및 목욕 후에는 꼭 보습제를 발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김민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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