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으로 대표되는 대전
글로벌 OTA 아고다서 검색량 가장 크게 늘어
힐링 '정선'·축제 많은 '대구'도 관심도↑
대전 성심당 본점[사진제공=성심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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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아고다가 자체 플랫폼에서 추출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국내 주요 여행지 가운데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으로 증가폭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아고다를 이용한 국내외 여행객들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중에서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검색한 지역 가운데 증가율이 높은 순으로 집계한 결과다.
대전에서는 미식 여행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빵집 '성심당'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고, 전통과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뤄 새해 떠오르는 여행지로 손꼽혔다. 고급 웰니스 리조트를 보유한 강원 정선도 '힐링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색 관광지로 관심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34% 늘었다.
대구도 검색량이 30%가량 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축제인 '치맥 페스티벌'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즐길 거리가 뚜렷해 신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 밖에 을왕리와 월미도, 정서진 등 이름난 관광지에 차이나타운과 소래포구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인천도 검색량이 29% 상승했다.
정선 로미지안가든[사진제공=정선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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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관계자는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서울과 부산, 제주가 사랑받고 있지만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매력과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다"면서 "대전이나 정선, 인천 등이 이러한 관심도를 충족시키며 새롭게 주목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해외여행 수요와 달리 국내여행에 대한 소비심리가 꺾이는 점은 관련 업계의 고민거리다. 여행 리처시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해외여행비 지출의향 비중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8%에서 지난해 48%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국내여행비 지출의향 비중은 2020년 27%에서 2022년 47%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3%로 감소했다. 향후 1년간 국내나 해외여행에서 쓸 여행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 전망하는 질문에 '해외여행에서는 더 많은 돈을 쓰고, 국내여행 지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숙박이나 음식, 교통비 등 여행과 밀접한 생활 물가가 크게 올라 국내여행에서도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맞물리면서 국내여행지를 찾는 수요보다는 근거리라도 해외여행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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