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폭발 현장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버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군 장병을 태우고 주유소 옆을 지나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1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당국은 이번 폭발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스에서는 작년 10월에도 군사학교 테러로 300여명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
당시 군사학교 졸업식을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당국은 당시 공격 주체를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국제 무장세력들의 지원을 받은 반란군의 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랍의 봄' 여파로 촉발된 2011년 자국 내 민주화 시위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유혈진압 하는 시리아 내전이 발생했으며,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2015년 러시아의 개입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으나 아직 종식되지는 않았다.
IS는 이 내전을 틈타 시리아 동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때 득세했다가 패퇴했으나, IS는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추모식 테러 등으로 다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은 IS 격퇴전을 명분으로 시리아에 9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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