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24포인트(0.71%) 하락한 37,416.7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7포인트(0.44%) 떨어진 4,742.6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09포인트(0.42%) 밀린 14,781.6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60%를 웃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전년대비 3.2% 올라 전달의 3.1%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년대비 3.8% 상승해 전달의 4.0%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연준의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의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이러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가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2.4%에 그쳐 작년의 2.6%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년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632억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47억달러 적자를 밑돈 수준이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1.9%씩 줄었다. 역내 소비가 둔화하고, 대외 경제도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에너지와 자재, 금융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주가는 직원의 25%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8% 이상 하락 중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의 주가는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인수설에 20%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9%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8% 하락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6%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 오른 배럴당 71.58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5% 상승한 배럴당 76.92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