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은 9일 제9대 사령탑으로 염기훈 감독을 선임했다. 염 감독은 2025년 12월까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팀의 감독대행으로 부임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소방수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결국 2023 K리그1 최종전에서 강원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최하위로 강등을 당했다. K리그1 4회 우승에 빛나는 팀답지 않은 충격적인 성적이었다.
수원은 이제 충격을 뒤로 하고 승격을 위한 재정비에 나선다. 그리고 염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수원은 “신임 감독의 조건으로 패배감 극복과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혼선 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핵심 선수들의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을 정하고 복수의 감독 후보를 면밀히 검토했다”라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 선임의 전권을 갖고 새로운 사단을 구축한 뒤, 선수단 재구성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은 8일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박 단장은 1984년 포항제철에 입단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까지 프로 통산 134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등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총 93경기를 치렀다.
박경훈 단장은 은퇴 후 전남 드래곤즈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 감독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했다.
수원은 박경훈 단장이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1·2를 두루 경험했을 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행정업무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구단을 쇄신해 1부리그 승격으로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
박경훈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용감한 변화와 대담한 실행을 바탕으로 팀의 1부 승격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경훈 단장은 1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 수원은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우영 대표이사는 현재 맡고 있는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과 축구단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게 된다.
선임과 동시에 스포티비뉴스와 전화로 만난 박 단장은 승격을 위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단장은 “강등은 수원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승격을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으로 선수단과 용감함을 꼽았다. 박 단장은 “수원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단장은 “이제 막 단장으로 부임했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K리그1 재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선수단은 이달 4일부터 전체 소집 후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염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접한 수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근 몇 년간 구단의 몸담았던 인물들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소위 ‘리얼블루’ 정책을 고수해 왔다. 덕분에 수원에 선수로 몸담았던 윤성효, 서정원, 박건하, 이병근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던 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수원에서 코치 생활을 했었던 이임생 감독 역시 수원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최근 박건하, 이병근 감독 등이 성적 부진에 빠지며 수원 팬들과 얼굴을 붉힌 채 구단을 떠나는 사태가 반복됐다. 자연스레 수원 팬들은 또 다른 레전드와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염 감독의 선임으로 수원은 이번에도 ‘리얼블루’ 정책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지난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이후 2007년 전북을 떠나 울산 HD에 합류했다. 그리고 2010년 울산을 떠나 수원에 입단한 후, 무려 14년 동안 수원에 몸담은 레전드다.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로 수원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한 바가 있다. 염 감독은 수원 소속으로 총 71골과 12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수원 소속으로 416경기에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도 세운 바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을 펼쳤다. 염 감독은 2006년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어서 故 핌 베어벡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이어서 2007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2008년 새롭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에게도 많은 기용을 받았다. 2008 동아시안컵에는 박주영, 정대세 등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염 감독은 2018년까지 대표팀과 함께한 후, 태극 마크를 내려 놓았다.
이후 염 감독은 수원에 몸담으며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수원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제는 '리얼블루' 정책이 달갑지 않은 수원 팬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전망이다.
수원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리얼블루' 정책이 다가 아니다. 염 감독의 경력도 팬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9월 팀을 떠난 김병수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이후 K리그1 7경기를 치렀고, 3승2무2패를 거뒀다. 승격을 노리는 팀이 경력이 많지 않은 감독을 선임하며 자연스레 팬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과연 염 감독이 팬들의 의구심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으로 승격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