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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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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테슬라" 상승 베팅…증시 조정에 8주만에 순매수[서학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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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서학개미들이 8주일만에 미국 증시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순매수세는 연말, 연초에 급락한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ETF와 테슬라, 국채 ETF로 집중됐다.

테슬라를 제외한 빅테크주에 대한 차익 실현은 계속됐지만 순매도 규모는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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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결제일 기준 지난 2~5일) 4거래일간 미국 증시에서 2억4993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2.0% 내려갔다. 이후 3~5일 3일간 S&P500지수는 1.0%, 나스닥지수는 1.6% 추가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자 서학개미들이 7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끊고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을 보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와 테슬라와 관련 ETF, 장단기 국채 ETF로 순매수세가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SOXL은 6304만달러의 압도적인 규모로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반도체주가 연말, 연초에 급락하자 반등을 기대하고 SOXL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SOXL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8% 급락했다. 특히 지난 2일 하루만에 10.7% 추락하며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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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2990만달러 순매수하며 8주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오를 때 함께 상승하는 테슬라 관련 ETF 3개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4개가 테슬라에 대한 상승 베팅 투자이고 총 규모는 7498만달러에 달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주식(TSLL)을 2102만달러,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티렉스 2배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TSLT)를 1117만달러 순매수했다.

테슬라의 주가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동시에 테슬라 콜옵션을 매도해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일드맥스 테슬라 옵션 인컴 전략 ETF(TSLY)도 1289만달러 순매수했다. TSLY는 월 배당금이 있고 테슬라 주가가 오를 때 함께 오르지만 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된다.

이같은 테슬라 베팅은 테슬라 주가가 바닥에 가까웠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5%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이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동안에도 4.4% 추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5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화이자, 3주째 순매수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에는 국채 펀드도 3개 포함됐다. 서학개미들은 장기 국채들로 구성된 벤치마크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를 1654만달러 순매수했다.

또 SPDR 블룸버그 만기 1~3개월 미국 국채 ETF(BIL)를 1578만달러,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를 1515만달러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중 나머지 2개는 제약사인 화이자와 양자컴퓨터 회사인 아이온큐가 차지했다.

화이자는 1954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해 주가가 40% 이상 급락하자 저평가라는 인식이 퍼지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온큐는 1046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지난해 12월 중순 14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13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지난 3일 12달러까지 무너졌다가 지난 5일 딱 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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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주에 9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역대급 순매도가 마무리되면서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종목들의 순매도 규모는 급감했다. 순매도 규모가 1000만달러를 넘는 종목도 단 3개뿐이었다.

지난해 12월27일~1월2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2938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서학개미들은 SOXL에 대해선 차익 실현을 그만두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로 돌아섰지만 TQQQ에 대해선 차익 매도를 지속한 것이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도 60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였다. SOXS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한다.

ICE 반도체지수가 연말, 연초에 단기 급락하며 SOXS의 수익률이 급등하자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SOXS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3.4% 상승했다.

이외에 알파벳 클래스A와 메타 플랫폼이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1119만달러와 746만달러 순매도됐다. 애플은 순매도 규모가 579만달러로 급감했으나 8주째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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