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관련 치료 경과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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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관련 “1cm의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가짜뉴스’가 나오게 된 원인으로 국무총리실을 지목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한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총리실 산하기관이라고 답변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이재명 대표가 입은 ‘심각한 자상’을 ‘1cm 열상으로 경상’이란 말로 축소 변질시켜 피해 정도를 왜곡시켰다”며 “국무총리실이 이재명 대표를 왜곡하고 조롱한 가짜뉴스의 시발점이었다니 충격적이다. 무슨 의도로 이런 가짜 뉴스를 유포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수석대변인에 앞서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지난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예리한 칼에 목을 찔린 ‘자상’임을 확인했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과 유튜버들은 단순히 피부가 찢기고 긁힌 ‘열상’이라며 피해 상태를 축소·왜곡·조롱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 '진료목적 외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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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테러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처음 작성한 사람은 누구이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나. 자상을 열상으로 바꾼 건 상부의 지시라도 있었던 건가”라며 “특히 이런 문자가 삽시간에 언론인과 일반 국민에 유포된 경위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무총리실이 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의 가짜뉴스 진원지를 자처한 이유와 가짜뉴스 문자의 최초 작성자와 지시자, 유포 경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며 “국무총리실은 단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숨김없이 국민께 문자 유포 경위를 밝히기 바란다. 민주당은 사건의 진실을 왜곡한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가짜뉴스 배포에 관여한 자들의 책임을 엄중하게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던 중, 흉기를 든 67세 남성 김 모씨로부터 왼쪽 목을 공격당하며 상처를 입었다.
부상 직후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이에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과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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