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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1% 늘어난 3조2380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가 금액은 662억달러에 달한다. 증가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며 달러 지수가 하락하고 미 국채 등 금융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이 달러 및 비달러화로 보유 중인 금융자산의 평가금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 외환보유국도 "환율 변화와 자산가격 변동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 10월말 3조1000억달러에서 12월 3조2380억달러로 4% 늘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처음 3조2000억달러대로 복귀한 것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12월에만 2% 넘게 하락하며 2022년 5월 가격 수준인 약 101로 회귀했다. 전 세계 금융자산 가격도 주식, 채권 가리지 않고 골고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7% 오르며 7700선을 상회했고 미국 S&P500 지수는 4.5% 상승하며 4700을 넘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 하락한 3.89%,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 내린 3.5%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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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달러 지수가 상승하고 전 세계 자산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중국 외환보유액도 줄기 시작했다. 2022년 6~10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달러로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달러 지수는 101에서 114로 12% 넘게 올랐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 CICC는 "달러 약세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비달러화 자산으로 움직이면서 미중 금리차가 줄고 이는 위안화 환율에 유리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금 보유량을 29만 트로이온스(약 31.1g) 늘리며 금 보유량이 7187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다. 톤(t)으로 환산한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35t에 달한다.
인민은행은 2022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금 보유량 가치도 사상 최고치인 1482억2600만달러로 늘어났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은 200t이 넘는 금을 사들이며 전 세계 중앙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6%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민은행의 금 매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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