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 골든글로브 감독·각본·비영어 영화상 불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 사진| CJ ENM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을 놓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비영어권 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그레타 리)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기대를 모았다.

감독상에는 ‘바비’ 그레타 거윅, ‘마에스트로’ 브래들리 쿠퍼,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런,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등이 지명됐다. 셀린 송 감독이 최연소로 후보에 올라 거장들과 감독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는 점이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으나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에 돌아갔다.

각본상과 비영어 영화상은 쥐스틴 트리엣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추락의 해부’는 유명 작가 산드라가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를 지닌 아들과 안내견뿐인 가운데 남편의 추락사가 단순한 사고였을지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이었을지 풀어나간다. 제7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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