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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란 때린 IS, 아프간·이라크서도 잇따라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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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7명 사망…이라크군, IS에 보복공습 4명 사살

이란 폭탄테러 사망자 91명으로 늘어…45년만에 최대 인명피해

연합뉴스

아프간 IS 폭탄 테러로 5명 사망
(카불 EPA=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버스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졌다. 이슬람국가(IS)는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2024.1.8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잇따라 테러를 저질러 7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이 IS에 보복 공습을 가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위태로운 중동 정세의 혼란이 한층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dpa 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아프간 수도 카불 서부에서 한 버스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이 모여 사는 마을인 다시트 에 바르치이며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폭발이 일어나고 몇 시간 뒤에 IS 현지 지부는 텔레그램에 IS 무장대원들이 버스에서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소셜미디어에 이번 폭발로 사상자가 최소한 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종식시키고 아프간 내 하자라족 지역사회 보호를 강화하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밤 이라크 북부 살라딘주에서는 친(親)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 대원 2명이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의 공격에 맞서다가 입은 부상으로 숨졌다고 하시드 알사비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익명의 이라크 안보 소식통도 IS가 살라딘주 북부 알자르카 지역의 하시드 알사비 병력 주둔지를 공격해 하시드 알사비 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IS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자신들의 공격으로 하시드 알사비 대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군은 IS의 공격 몇 시간 뒤 살라딘주와 인접한 디얄라주의 IS 은신처에 항공기로 보복 공습을 가해 IS 무장대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공습 후 치안 병력을 투입해 IS 현지 지휘관인 마지드 마유프 등 4명의 시신과 파괴된 무기, 기타 장비 등을 찾아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IS는 2010년대 중반 이라크·시리아 영토 상당 부분을 점령했다가 미군·이라크군 등 각국의 협공으로 2019년에 영토를 모두 잃고 지하로 숨었다.

그러나 작년 7월 나온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약 5천∼7천명의 구성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무장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란 IS 폭탄테러 사망자 91명으로 늘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동부 케르만주 케르만시에서 폭탄이 2차례 터진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돌보는 모습.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이날 테러 사망자가 91명으로 늘었다. 2024.1.8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란 동부 케르만주에서 최근 IS의 대규모 폭탄 테러로 2명이 추가로 숨져 전체 사망자가 91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테러 이후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어린이 1명 등 중상자 2명이 사망했으며 입원 중인 부상자 중 일부는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78년 방화로 370명이 숨진 참사 이후 45년여 만에 이란 내 최대 인명피해를 낸 공격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이란 당국은 용의자 총 32명을 체포했다고 마흐디 바크시 케르만주 검사가 밝혔다.

IRNA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테러에 앞서 몇 달 동안 IS 용의자 23명을 체포하고 폭탄을 60개 이상 발견했다.

앞서 지난 3일 케르만주 케르만시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2차례 폭탄이 터졌으며, IS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IS 조직원 2명이 폭탄 조끼를 입고 공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 깃발
[연합뉴스TV 제공]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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