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크리스찬 올리버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등으로 알려진 독일 출신 배우 크리스찬 올리버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두 딸과 함께 숨진 가운데, 아내가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6일(현지시간) 크리스찬 올리버의 아내 제시카 클레퍼는 성명서를 내고 "1월4일 발생한 비극적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잃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지난 5일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올리버와 그의 12살 딸 마디타, 10살 딸 아니크가 전날 숨졌다.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경찰은 당시 프티 네비스 섬 서쪽에서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이 안에 탑승하고 있던 올리버와 두 딸이 숨졌다고 밝혔다.
비행기 조종사까지 모두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행기는 단발 엔진을 쓰는 경비행기였다.
클레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마디타는 활기 넘치는 학생이었다. 공부, 춤, 노래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났다"며 (아니크는)부드럽지만 강한 태도를 가졌었다"고 했다.
경찰은 어부와 전문 잠수부 등이 해상에서 시신을 수습해 관할 해안경비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출생한 올리버는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었다고 그의 에이전트는 밝혔다. 올리버는 한국에는 2008년 개봉한 워쇼스키 감독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작전명 D-DAY', '하우스 오브 굿 앤 이블' 등에도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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