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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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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 수원 떠나 K리그1 전북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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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권창훈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29)이 프로 데뷔 팀인 수원 삼성을 떠나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구단은 지난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권창훈을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권창훈은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고 성인 국가대표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비롯해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선수다.

수원 삼성 유스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16년까지 활약하다가 2017∼2019년 프랑스 디종, 2019∼2021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2021년 6월 수원으로 돌아온 그는 2021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했다.

부상을 안고 상무에서 제대한 뒤엔 경기에 전혀 뛰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K리그2로 강등됐고, 권창훈은 1부 팀인 전북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 통산 144경기에서 21골 10도움을 기록한 그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국내 무대에서 수원이 아닌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전북 구단은 "권창훈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진을 돌파하는 개인기, 날카로운 왼발 킥이 강점인 선수"라며 "재활의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이다. 선수가 가진 능력이 워낙 출중해 재기를 굳게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권창훈의 빠른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팀 주치의와 메디컬 팀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창훈은 "많은 고민 끝에 전북행을 결심했다.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판단이었다"며 "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북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반드시 보답하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수원 시절인 2021년 8월 권창훈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창훈은 이적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전날 밤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원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전역 후 팀이 고전하며 강등까지 되는 상황에서 간판스타인 그가 경기에 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타 활동이나 소통에도 나선 적이 없어서 수원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고, 껄끄러운 사이인 전북으로 이적설까지 제기돼 비판이 터져 나온 터였다.

권창훈은 "수원이 몹시 어려운 상황에서 빠르게 복귀하고자 최선을 다해 치료와 재활을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수술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에도 정말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재활에 임했으나 '시즌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수원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온 제가 결국 팀이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늦게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죄송하고, 그동안 저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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