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주 라우카이 완전 장악…군부 "고민 끝에 항복"
교전 격화하며 난민 사태도…中 자국민 철수 권고
10월28일(현지시간)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대원들이 미얀마 북부 샨주 라우카잉 인근에서 미얀마 군정의 군 기지를 점거한 후 모습. 2023.10.2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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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이 수주 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중국 북부 접경 지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반군의 거센 공세로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 이번 패배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 연합 '삼형제 동맹'은 이날 북부 샨주 라우카이 지역을 완전히 점령했다며 "라우카이에는 미얀마 군부 세력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툰 군정 대변인은 현지 매체에 군이 "큰 고민 끝에" 라우카이에서 항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얀마 북부의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은 삼형제 동맹'을 결성하고 지난해 10월27일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에 나섰다.
이후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소속 시민방위군(PDF)도 가세하면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반군 동맹은 샨주의 무역 중심지인 남산(Namhsan)을 점령했는데, 이번에 샨주의 주요 도시인 라우카이까지 장악하면서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정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이 북부 샨주를 중심으로 공세를 시작한 이후 약 5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중국은 인접한 국경 지대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상황을 경계하며 샨주에서 자국민에게 대피를 촉구하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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